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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혁이의 IT스토리
20살의 조급함을 내려놓고, 7월 입대 전까지 '나'라는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본문
하고 싶은 것은 많은 겁쟁이 = 나
솔직히 이 글을 쓰면서도 군대를 선택한 것이 잘한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계속 들긴 한다. 크래프톤 정글을 수료한 시점에, 나는 산업기능요원에 들어가 군 복무를 대체하고 다른 사람보다 빨리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었다.
그때도 주변에서는 "산업체만 바라보고 취업을 준비하는 건 너무 힘들 거다. 조건이 아니더라도 좋은 회사면 일단 지원부터 해봐라"라는 조언이 많았지만, 내 귀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.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'20살 특성화고 졸업생'이라는 타이틀은, 개발을 어느 정도 할 줄 안다고 해도 취업 시장에서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.
또한, 첫 회사에 오래 다니며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교까지 진학하고 싶었던 나에게 군대는 언젠가 터질 '시한폭탄' 같은 존재였다. 겁쟁이인 나한테는 그 부담감이 너무 컸고, 그렇기에 더더욱 산업체로 도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.
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. 정글 수료 후 산업체 정보를 수집하며 병무청 사이트를 뒤졌지만, 올 상반기에 현역을 대상으로 채용 공고를 올린 회사는 단 1곳뿐이었다. 오직 이것만 바라보고 한 달을 꼬박 준비했던 나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.
결국, 어차피 산업체로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바에는 하루빨리 다녀오는 게 맞다는 생각에 취업 준비를 내려놓고 전산병으로 입대를 지원했다.
당연하게도 주변에서는 "너무 빨리 포기했다", "산업체는 원래 어렵다", "지금까지 한 게 아깝다", "도피하는 거다"라며 내 선택을 온전히 지지해 주지 않았다.
하지만 군 입대를 결정하기까지의 시간 자체는 짧았어도, 그 안에서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으며 나만의 '우선순위'를 정해나간 과정만큼은 결코 짧지 않았다고 생각한다.
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, 입대 전까지 남은 3개월 동안 규칙적인 학습과 생활 패턴을 다지며 나의 진짜 여정은 이제 "시작이다!"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.
앞으로 3개월 동안 평일(월~금)에는 매일 블로그를 작성할 계획이다. 블로그의 주된 내용은 백준 알고리즘 문제 풀이와 웹 풀스택 학습 기록이 될 것이다.

이 글이 3개월 뒤, 그리고 전역 후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.